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대체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전일 미 연준의 FOMC 결과가 상당히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고 마이크론테크가 10% 가까이 급등하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또한 투자은행 니덤이 애플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애플은 3.68나 급등했고 덩달아 FAANG 기업들의 주가도 모두 상승했습니다. 이날 신규상장한 리바이스는 31.8%나 급등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시스템즈 등 IT기업들의 52주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성장주들의 좋은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84%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1.09%, 나스닥 지수는 1.42%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EU정상회의가 개막하고 브렉시트가 최대 쟁정사항으로 떠올랐습니다. EU는 영국이 브렉시트 합의한을 표결해야만 브렉시트 시한 연장에 나설 수 있다면서 영국 의회를 압박했지만 이미 부결된 사항으로 다시 표결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게 영국측의 입장이라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미국 FOMC의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유럽 경제가 심각한 둔화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88% 상승했고 독일은 0.46% 하락, 프랑스는 0.07%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양대 지수 모두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장 초반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세를 연출했고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대형 IT종목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 4천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장 중반 이후 금융투자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하락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제약바이오, 중국 소비 수혜주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IT종목, 2차 전지 종목들은 기술적 반등에 나서면서 시장 대비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주총 시즌이 다가오면서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개정된 외감법의 영향으로 회계법인의 감사가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감사보고서 및 사업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 연준의 훨씬 더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의 영향으로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 등 IT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부분은 주목할 만한 사안입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초격차 전략과 함께 미세공정 투자와 관련된 종목들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또한 단기 상승 랠리 이후 일시적 조정을 거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옥석가리기와 함께 업종 내 순환매 움직임을 감안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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