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3월 FOMC 회의결과 기준금리는 현행 2.25%~2.50%로 동결했습니다. 또한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 수정을 통해 올해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9월까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마무리 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 보다 더욱 비둘기파적인 조치로 당초 올해 1차례 금리인상 및 연말까지 자산축소를 종료할 것이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습니다. 달러는 약세 전환했고 미국 금융주들은 금리인상 전망 후퇴로 직격탄을 맞고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또한 친시장적인 FOMC 결과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관세 철폐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최근 한 언론이 중국이 관세 철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무역협상에서 발을 뺄 수 있다는 보도가 다시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락했고 항공, 자동차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가 1% 넘게 상승하면서 정유주는 오름세를 이어갔고, FAANG 기업들은 비둘기파적인 FOMC 결과 덕분에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면서 애플이 0.87%, 아마존이 2%, 알파벳은 2.1%, 페이스북이 2.4%, 넷플릭스는 4.58% 급등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55% 하락했고 S&P50 지수는 0.29% 하락, 나스닥 지수는 0.06%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영국의 브렉시트 연기 요청에 대한 불확실성 부각, 미중 무역협상 우려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친시장적인 FOMC 결과에도 불구하고 조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미 연준은 미국 경제는 견조하지만 유럽과 중국의 경기둔화가 우려된다는 점을 표명하면서 유럽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달러화가 약세 전화하면서 상대 통화인 유로화 가치가 상승한 점도 악재였습니다. 영국 증시는 0.45% 하락했고 독일은 1.57%, 프랑스는 0.80%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양대 지수 모두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보합권 마감했습니다. 특히 장 초반 1% 넘게 급락했던 시장은 장막판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줄이면서 지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매수/매도]와 SK하이닉스[매수/매도]가 반등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5G, 디스플레이 장비, 카메라 모듈 관련주들이 시장 대비 강세를 보였습니다.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중소형주 위주로 장 막판 강한 반등에 성공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연준의 FOMC가 상당히 비둘기파적인 금리정책을 내놓으면서 신흥국 증시 외국인 수급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달러 약세로 인한 원달러 환율 하락은 단기적인 관심에서 외국인의 매수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시장 악재성 요인으로 당분한 변동성 장세, 종목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기 조정을 거친 제약바이오 종목,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시 되는 IT 장비 및 부품, 5G 상용화에 따른 투자 확대 수혜주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