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이른바 '마용성', 서울 마포구·용산구·성동구 지역의 아파트값이 급등했는데요.
이 영향으로 올해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서울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 넘게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12년 만의 최대 상승폭.

국토교통부는 어제(14일) 전국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1천339만 가구의 공시예정가격을 공개했습니다.

공시가격 변동률은 5.32%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산정됐고, 공시가격이 시세를 반영하는 수준인 현실화율도 지난해와 같았습니다.

▶ 인터뷰 : 이문기 /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 "공동주택은 단독주택이나 토지에 비해 현실화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유형 간 형평성 차원에서 전체 평균 현실화율을 작년 수준인 68.1%로 유지했습니다."

시도별로는 지난해 '집값 광풍'의 진원지였던 서울이 14.17%로 가장 크게 올랐고, 광주와 대구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경기·대전·세종·전남은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4%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시·군·구 가운데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23.41%를 기록한 과천시.

재건축 아파트 분양 등 기존 호재에 정부의 3기 신도시 지정까지 더해지며 주택 수요가 높았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서초와 강남, 강동, 송파 등 전통적으로 서울 집값을 이끌었던 강남4구의 상승률은 이른바 '마용성' 지역보다 오히려 낮았습니다.

공시가격이 오르면 세금과 건강보험료 등 서민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

▶ 인터뷰 : 이문기 /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 "올해 5월 말까지 시·군·구에서 개별 주택·토지에 대한 가격 공시를 완료하면 공시가격 전수에 대한 영향 분석을 거쳐 필요시 수급기준 조정 등 보완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오늘(15일)부터 3주간 의견청취 과정을 거쳐 다음 달 30일 최종 공시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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