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보잉 항공기 추락 여파가 시장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보잉의 737맥스8 기종의 추락 사고 이후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보잉사의 동일 기종 항공이 운행 중단을 결정하면서 미국 항공사들의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보잉의 주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6% 넘게 급락했고 아메리칸 에어라인, 사우스웨스트 등 항공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수정안 표결이 또 다시 부결된 것도 시장에 악재였습니다. 다만, 애플이 1% 넘게 상승했고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이어갔고 나스닥 바이오인덱스가 0.7% 이상 상승하면서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중국의 류허 부총리와 통화하면서 미중 협상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반도체 관련주들의 상승세에도 도움을 줬습니다. 다우지수는 0.38%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30%, 나스닥 지수는 0.44%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시장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날 영국 의회는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수정안 표결을 시도했지만 또 다시 부결됐습니다. 다음날 노딜 브렉시트 표결과 이 또한 부결될 경우 브렉시트 합의 시안 연장에 대한 표결이 연이어 진행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유럽 시장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영국 증시는 0.29% 상승했고 독일은 0.17% 하락, 프랑스는 0.08%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양대 지수 모두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IT 종목이 반등에 성공했고 엘리엇의 배당 확대 요구와 관련된 주총 표대결에서 현대
기아차 그룹이 우위를 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차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3천억이 넘는 기록적인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제약바이오, IT 등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시총상위 종목군들에 집중적인 매수세가 몰렸고 항체 신약 개발, 신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남북경협주는 짐 로저스가
아난티 주식 2천주를 장내 매수했다는 소식과 북한의 대화 지속 의지가 부각되면서 바닥권에서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증시 단기 조정을 거친 이후 다시 상승 시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물옵션 만기일 전까지 변동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3월 말 미국 암학회 및 보건복지부의 바이오헬스 중장기 발전 전략 발표 등 단기 모멘텀이 풍부한 제약바이오 업종이 시장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총 상위 제약주들 비롯한 업종 전반에 강한 수급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상승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만큼 IT업종 역시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고 작년 실적 발표 역시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는 만큼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 및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저평가 낙폭 과대 종목들 역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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