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차세대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737 맥스8'이 잇단 추락사고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기종을 운항중인 이스타항공이 좌불안석입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케냐로 가던 에티오피아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숨졌습니다.

작년 10월에는 인도네시아 항공기가 이륙 13분 만에 추락해 18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난 기종은 '보잉 737 맥스(MAX)8' 으로, 이륙한지 얼마 안 돼 추락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기종은 국내에서 이스타항공이 작년 말 최초로 도입했는데, 당시 최종구 대표는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작년 12월)
- "이스타항공은 맥스8 기종 도입으로 싱가포르·발리 등 중거리 노선을 늘려 고객의 안전과 편익에 앞장서겠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 기종의 잇따른 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상황.

즉 이스타항공이 운항하는 22대 중 약 10%가 문제의 맥스 기종입니다.

이를 고려해 이스타항공 직원 일부는 '맥스 기종 운항 중지'를 적극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스타항공 관계자
- "직원들이 공식적으로 의견을 전달한 것은 아닌 상태이고, 국토부 특별 점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또 제작된지 20년 넘은 여객기를 3대나 보유하고 있어 교체가 필요한 상황.

실제로 기령이 20년 넘는 항공기는 정비요인에 의한 지연과 결항 등 비정상운항이 그 이하인 항공기보다 자주 나타나고 있는데, 20년 이하는 1대당 0.17건인 반면, 20년 초과 비행기는 0.32건으로 약 2배 가까운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맥스8을 60대 가량 보유한 중국 정부는 이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 조치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