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경기둔화 우려로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ECB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지만 증시는 오히려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로 받아들였습니다.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미국 경제 역시 하방 위험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금리인하 요구가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앞두고 화웨이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전을 펼치고 있는 것도 협상 타결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애플을 포함한 FAANG 기업이 일제히 하락했고 반도체 관련주, 금융주 등이 연일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진 우려로 정유주 역시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78%, S&P500 지수는 0.81%, 나스닥 지수는 1.1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국 주요국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당초 올 여름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제로금리를 올해 연말까지 계속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1%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장기대출프로그램을 다시 시행키로 했습니다. 유로존 시중은행들은 마이너스 대출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발표에도 유럽 증시는 미국 증시의 하락,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에 휩싸이면서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53% 하락했고 독일은 0.60%, 프랑스는 0.39%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양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낙폭을 줄이면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폭이 크진 않았습니다. 금융, 조선, 화학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종이 시장 대비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화장품, 면세점 등 중국 소비수혜주가 시장 대비 강한 흐름을 보인 반면에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단기 반등에 나섰던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일부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조정을 받았고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재건 소식이 전해지면서 남북경협주는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 A주식의 MSCI 신
흥국 지수 확대 편입 결정 이후 외국인은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를 매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이틀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현격하게 둔화된 만큼 단기적으로 A주식 확대 편입에 따른 국내 증시 외국인 매도 랠리는 어느 정도 일단락 된 것으로 보입니다. 1~2월 랠리 이후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조정을 받고 있지만 유럽 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발표, 미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대두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증시는 호재성 뉴스 임은 분명합니다. 3월말로 예정되어 있는 미중 무역전쟁 관련 불협화음이 시장에 일정 부분 반영된 만큼 미 행정부 협상 타결 의지가 다시 확인된다면 시장의 조정을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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