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재계의 큰 별로 불리는 분들이 잇따라 타계하면서 애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보도에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식음료 중심이던 두산그룹을 중후장대 사업으로 탈바꿈시킨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3일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두산그룹 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국내 기업 최초로 연봉제를 도입하고 토요 격주휴무제를 실시하며 선진 경영 기법을 구사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재계의 큰 형님으로 불리던 고 박용곤 명예회장을 추모하는 조문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김정태 KEB
하나금융지주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방문했고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빈소를 찾아 "두산그룹을 상당히 건실하게 키운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며 "우리 재계의 큰 지도자가 세상을 떠나게 돼서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평소에 존경하던 분"이라고 회고하며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앞서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남편이자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부친인 조운해 전 고려병원 이사장이 타계했습니다.
일본 동경대학원에서 소아과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조 전 이사장은 서울대병원 근무를 시작으로 의료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1948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모친인 고 박두을 여사의 조카인 박준규 전 국회의장이 이인희 고문을 소개해 아내로 맞았습니다.
조 전 이사장은 삼성가의 맏사위가 된 후에도 오로지 외길만을 걸으며 의료계 발전에 헌신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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