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막판 3대 지수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존스턴에서 열린 포럼에서 미북 협상이 결렬된 것처럼 미중 무역협상 역시 완벽한 성과가 없으면 거부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이 증시에 불안감을 안겼습니다. 캐터필라, 보잉, 3M 등 대표적인 중국수혜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12월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대비 3.7%나 급증하면서 최근 주택경기 후퇴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웠고 타겟 등 기업의 실적호전, 유나이티드헬스케어그룹 등 제약바이오 기업이 상승한 점 등은 긍정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다우지수는 0.05%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1%, 나스닥 지수는 0.02%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전일 중국의 전인대가 개막하면서 상해증시가 0.9% 가까이 급등했고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것이 유럽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브렉시트 관련 우려가 부분적으로 과장된 것이 있다고 밝히면서 유럽 증시 브렉시트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도 호재였습니다. 영국 증시는 0.69% 상승했고 독일은 0.24%, 프랑스는 0.21%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양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기관 양매도 속에 대형 IT 종목들의 조정이 이어졌고 일부 제약바이오 종목을 제외한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내내 혼조세를 거듭했습니다.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중소형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IT, 2차 전지, 화장품 등 업종이 약세를 보였지만 제약바이오 종목들의 상승 덕분에 코스닥 지수는 장 막판 보합 근처까지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중국의 전인대가 개막했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0~6.5%로 낮춰서 발표했습니다. 미중 무역협상과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의식하면서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했고 이는 오히려 상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단기 조정을 거친 화장품, 면세점 등 중국 소비 수혜주에 대한 단기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한 최근 약진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3월 말로 예정된 미국의 암학회,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임상결과 발표 임박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북경협주는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소폭 반등에 성공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협상 재개 및 남북 접촉 가능성 등을 염두해 두고 반등 시 비중 축소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협화음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중국 A주식의 MSCI 신흥국 지수 확대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만큼 대형주 보다는 코스닥 중소형주가 훨씬 더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란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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