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일제히 상승 출발했던 미국 증시는 그간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고, 그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지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백악관 고위 인사는 미중 무역협상이 거의 결승점에 다달았다고 표현하면서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지난해 12월 건설지출 지표는 전월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 각종 건설관련 지표들이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중국 수혜주 보잉의 주가가 1.8% 하락했고 금융주, 바이오주, 기술주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주후반 예정되어 있는 연준의 베이지북 공개와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0.79%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39%, 나스닥 지수는 0.2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해증시가 최근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A주식의 MSCI 신
흥국 지수 편입 비율 확대 결정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 시장도 중국 증시 훈풍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영국 증시는 0.39% 상승했고 독일은 0.08% 하락, 프랑스는 0.41%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 코스닥 차별화 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중국 A주식의 MSCI 신
흥국지수 확대 편입 결정으로 향후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섹터가 약세를 보였고 현대/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기관이 쌍끌이 순매수에 가담하면서 2천억 넘는 매수세를 나타내 코스피 시장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이면서 시총 최상위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 대형주가 상승했고
테라젠이텍스,
유틸렉스,
삼진제약 등 중소형 제약바이오 기업들 역시 급등세가 연출됐습니다. 남북경협주는 지난 목요일 쇼크 이후 이날도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3월 국내 증시는 업종별 순환매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지난 1~2월 지수 상승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제약바이오, 중국 소비 수혜주 등이 낙폭 과대 구간에서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IT종목 역시 단기 눌림목 이후 다시 기술적 반등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중국 A주식의 MSCI 신
흥국 증시 확대 편입이 최종 결정됨에 따라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외국인의 수급이 어떻게 바뀔지가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이미 어느 정도 선반영 된 이슈긴 하지만 당분간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 흐름이 훨씬 양호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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