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왕세제가 어제 우리나라를 방문해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우리나라 기업의 사업 현장까지 둘러보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유재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박2일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아랍에미리트 국왕의 동생인 모하메드 왕세제가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3월 격상된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초한 것으로,

에너지와 건설·인프라 중심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것입니다.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교역과 에너지·반도체·5G 등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추진 사업에 대한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기업인으로서는 어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미래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아랍에미리트에 방문한 이 부회장을 만나 사업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 이후여서 약 2주 만에 재회하는 셈.

이날 자리에는 윤부근 부회장과 김기남 부회장 등 삼성의 수뇌부가 함께 했습니다.

왕세제는 이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화성사업장을 둘러봤고 5G를 비롯한 핵심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통신장비를 통해 빠른 속도와 안정성 등의 특장점을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직접 시연해 보였습니다.

업계에서는 왕세제와 이 부회장이 2주만에 재회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며 1차 미팅 당시 논의된 사안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됐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 매각과 관련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 글로벌파운드리는 아랍에미리트 국영기업이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사업협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왕세제는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오찬에 참석해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등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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