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차 미·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양 정상이 오늘(26일) 하노이에 입성합니다.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남북경협주는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국내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종전선언을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에 "종전선언이 들어갈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는 이런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북 관련주가 일제히 빨간불을 켰습니다.
남북 인프라 건설 관련주로
현대로템이 4.47% 급등한 데 이어
현대건설과
현대엘리베이터,
남광토건 등이 1~3%대 상승했습니다.
남북 가스관 연결 사업 테마주로 꼽히는
하이스틸과
동양철관,
대동스틸 등도 올랐으며, 농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시아종묘와
효성오앤비도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미국이 얼마나 상응 조치를 할 것인지 여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강경한 모습을 보였지만, 1차 회담과는 달리 이번 만남은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솔직히 김 위원장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얘기도) 소리내어 나눌 것입니다. 대단한 정상회담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비핵화를 원합니다."
증권가에서는 유엔 안보리와 미국이 제한적으로나마 제재를 완화해준다면 경협주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북 경협 자체가 현실화되기엔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경협주에 투자하려면 개별 기업들의 펀더멘털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회담 결과가 어떻든 당장엔 국방비 측면이나 전쟁 관련 긴장 등이 해소되는 정도"라며 "경협주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과도한 기대감은 금물"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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