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용역업체 근로자의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몇해 전 가스중독으로 근로자 5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기도 한 현대제철입니다.
어제 당진제철소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0일) 오후 5시 20분 쯤 현대제철 충남 당진공장의 철광석 이송 작업장에서 51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이씨는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로, 사고 당시 고장난 컨베이어를 수리하기 위해 근무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이날 오전부터 동료 3명과 수리 작업을 하다 부품을 가지러 혼자 이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컨베이어 벨트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현대제철 관계자
-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사고 대책 마련과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최근 국내 업체 작업장에서 근로자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고, 사흘 전 KCC 여주공장에서는 홀로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대형 유리판에 깔려 숨졌습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에서도 설 연휴 근무를 하던 관리직원과 외주업체 소속 근로자가 안전사고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전수경 / 노동건강연대 사무처장
- "현대제철에서 2013년에도 가스 중독으로 5명이 한꺼번에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그 때 현대제철이 고발당하고 나서 가시적인 조치 같은게 전혀 없었다는 것이고….사고 난 기업들이 (안전 시설에 대한) 투자도 안하고 시스템 정비도 안하고 안이하게 해온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날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함께 작업한 동료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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