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습니다. 지난 주말 급등 마감했던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이번 주 워싱턴에서 진행될 후속 협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수입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제안한 가운데 지적재산권 및 강제적인 기술이전 문제 등에 대해서 얼마나 타협점을 찾을지가 관건입니다. 지난 12월 소매판매 지표가 1.2% 감소로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되는 각국의 PMI 지수 결과에 따라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시장의 스탠스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럽 증시는 지난 금요일 급등 마감한 이후 오늘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과 함께 미국 상무부과 유럽산 자동차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한다는 보고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유럽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향후 전개상황에 예의주시하고 있고 EU 집행위원회 역시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증시는 0.24% 하락했고 독일은 0.01% 하락, 프랑스는 0.30%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하락분은 만회하는 강한 흐름이 전개됐습니다. 베이징에서 끝난 미중 무역협상이 이번 주 워싱턴으로 이어진다는 호재와 반도체 관련주들의 상승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또한 FTSE 신규 편입 종목이 발표되면서 관련 수혜가 부각된
안트로젠,
에스티큐브 등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기술적 반등에 나섰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강한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은 홀도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해지면서 외국인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뚜렸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단기 상승 랠리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 및 업종별 키맞추기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수 자체 보다는 개별 종목들의 흐름에 집중하면서 IT, 제약바이오, 2차 전지, 5G 등 지수를 추종하는 종목들의 순환매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