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학생 등 시중은행보다 ‘인뱅’ 취업 희망
금융취업멘토 “태도, 경제공부 습관화 제일 중요”
 |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 머니쇼’에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홍보부스를 구경하기 위해 대기 중인 인파. [사진 = 김민주 기자] |
“업계관계자에게 직접 채용 정보를 얻고자 자발적으로 참석했다.
둘러본 곳 중 가장 흥미로운 곳은 평소 자주 사용했던 ‘토스뱅크’.”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금융정보 박람회 ‘2025 서울 머니쇼’(머니쇼)에서 만난 18세 백모씨는 금융권 취업을 일찍이 목표로 삼고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머니쇼에는 증권사, 보험사, 한국거래소 등 다양한 국내 금융사들의 홍보부스가 열렸다.
이 중 은행들의 부스는 행사 내내 눈에 띄는 긴 줄을 세우며 은행권 취업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인뱅)에는 청소년,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젊은층이 주를 이뤘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홍보부스에서 만난 새내기 대학생 김모씨는 “아무래도
카카오뱅크가 주거래 은행이다 보니 관심이 갔고 제일 원하는 미래 직장”이라며 “아직 인지도는 시중은행이 더 크지만, 내 또래는 인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홍보 부스는 상주 직원들이 모두 갓 입행한 20대 신입직원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케이뱅크 인턴쉽 프로그램에 참여해, 올해 3월 정규직 전환됐다.
케이뱅크 직원 이모씨는 “인뱅을 신입으로 입사하기 어려운 만큼 케이뱅크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정말 귀하고 반가운 기회였다”며 “취업준비를 하는 동안 나를 포함한 젊은층이 시중은행보다 인뱅에 대한 취업 수요가 더 크단 것을 몸소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입사원 한모씨는 “디지털에 익숙한 우리 젊은 세대는 은행이 금융뿐만 아니라 정보통신(IT), 인공지능(AI) 기술력도 갖춰야 지속가능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잘하는 게 바로 인뱅”이라고 말했다.
“자격증만 공부한다고 될 게 아니었네”…금융권 취업 필승전략
 |
8일 ‘2025 서울 머니쇼’에 참석해 금융권 취업스쿨 강연을 듣고 있는 청소년들. [사진 = 김민주 기자] |
머니쇼에서는 다양한 금융전문가들이 직접 연사로 나선 세미나들도 진행됐다.
이 중 가장 뜨거운 호응이 터져 나온 세미나는 4대 시중은행(KB국민·우리·하나·신한) 고위관계자와 인사부 실무자들이 강연한 ‘금융권 취업스쿨’이다.
4대 시중은행 인사과 관계자들의 공통된 채용 관련 조언은 ‘태도’와 ‘경제공부의 습관화’다.
김유진 KB국민은행 인재개발부 차장은 “사실 실무에 투입되지 않은 취준생들의 지식 스킬 역량 차이는 크지 않다”며 “이들의 합격을 가르는 건 금융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성과 자세”라고 말했다.
이어 “행원으로서 기본적인 금융 상식을 갖추기 위한 자격증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와 조직적합도임을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에선 전문적인 금융정보를 긴밀하게 다루는 만큼 ‘경제에 대한 이해도’ 역시 채용에 매우 중요한 요소란 제언도 나왔다.
권덕현 우리은행 인사부 부부장은 “금융 공부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평소 경제에 관심을 갖고, 일상 속에서 금융을 이해하는 식으로 접근해야한다”며 “경제전문지를 활용해 인사이트를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