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 출시 전략을 대대적으로 손본다.

그동안 매년 9월, 한 번에 모든 신형 아이폰을 쏟아내던 것과 달리 내년부터는 출시 시기를 분리해 연중 내내 신제품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7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을 종합하면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17 시리즈는 기존과 같이 9월에 공개되는 마지막 모델이 될 전망이다.

내년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18 시리즈부터 출시 일정이 달라진다.


구체적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애플의 주력 모델인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 그리고 새롭게 선보이는 초박형 모델 ‘아이폰18 슬림’과 첫 폴더블(접는) 아이폰이 먼저 출시된다.


아이폰18 기본형과 저가형인 아이폰18e는 프로 모델 출시 약 6개월 뒤인 2027년 봄에 따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기본형 아이폰이 고급형 모델과 동시에 출시되지 않는 첫 사례다.


이 같은 전략은 2027년 이후에도 이어진다.

2027년 하반기에는 아이폰19 프로, 프로맥스, 2세대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19 슬림이 먼저 등장하고 2028년 봄에는 아이폰19 기본형과 19e가 공개된다.


기존에는 모든 모델을 한 번에 공개했지만 앞으로는 연중 내내 신제품 효과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이 이처럼 출시 시기를 분리하는 것은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생산 일정을 효율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만큼 애플도 이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원화 전략은 특히 중국 시장 대응을 위한 것”이라며 “상반기에 경쟁사들의 신제품이 몰리기 때문에 애플도 이에 맞춰 주력 모델을 상반기에 출시함으로써 경쟁에 직접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올해 2월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6e를 단독으로 출시한 바 있다.

내년 3~4월에는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17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7e가 별도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2028년부터는 보급형 모델 역시 기본형과 함께 봄에 출시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연 2회로 나누는 것은 단순히 경쟁사 견제 차원을 넘어 시장 트렌드 변화와 소비자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며 “특히 고부가가치 신형 폼팩터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켜 매출 극대화와 함께 그동안 하반기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를 연중 분산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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