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만으론 은퇴후 팍팍?…주택연금 활용하면 노후생활 걱정없죠


한국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평균연령은 길어지는데 국민연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은퇴를 맞는 경우가 더 많다.

다음달 8~10일 개최되는 서울머니쇼에 연사로 나설 전문가들은 주택연금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추천했다.


주택연금이란 주택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내 집에 살면서 평생 매월 노후생활자금을 받는 국가 보증의 금융상품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2007년 상품을 처음 출시한 후 연간 누적 가입자 수가 계속 증가해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13만7800명이 이용하고 있다.

가입자 평균 나이는 73.4세, 평균 월 지급금(월 연금액)은 150만원, 평균 주택 가격은 4억6000만원이다.


하승희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컨설팅부 팀장은 현금이 부족한 경우 살고 있는 집을 주택연금으로 유동화해 노후 생활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팀장은 "노후 자금이 당장 부족하다면 부동산을 유동화해 병원비, 생활비 등으로 쓸 수 있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주 연금박사상담센터 대표는 부동산 현금화가 어려운 집은 주택연금을 적극 고려하라고 추천했다.

이 대표는 "아파트보다 수요가 적은 빌라 혹은 도심 외곽에 있는 주택은 거래가 쉽지 않다"며 "집값이 괜찮을 때 주택연금에 가입해 연금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소상공인 등에 대해 개별 인출 한도를 확대한 주택연금 상품 이용도 가능해졌다.

상공인대출 상환용 주택연금이다.

개별인출금으로 국가·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을 갚을 수 있다.

가입자는 주택연금 첫 수령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수시로 대출 상환자금을 찾을 수 있다.

개별인출 한도는 50~90%로 확대됐다.

다만 주택연금을 찾아서 쓰는 순간 연금액이 줄기 때문에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증여·상속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유언대용신탁도 대안이다.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위탁자)이 금융사(수탁사)와 계약을 맺고 재산을 맡긴 후 배우자, 자녀 등 수익자·상속인에게 배분하는 서비스다.

하 팀장은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하면 상속과 기부, 노후 대비, 재산 보호 등 여러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팀장과 이 대표는 서울머니쇼 무대에서 노후 준비 및 증여·상속에 대한 상세한 가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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