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7일 서울 시내 아파트 등 주거단지의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연초 큰 폭으로 오르던 서울 집값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재지정 이후 주춤하고 있다.
다만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소폭이지만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31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상승률이 전주와 같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토허제 해제를 계기로 고공행진하던 상승세가 서울시와 정부의 토허제 확대 재지정 결정 이후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1%) 하락폭을 유지했다.
이 기간 수도권(0.03%)과 서울(0.11%)은 상승폭을 유지한 반면 지방(-0.04%→-0.05%)로 하락폭이 늘었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의 경우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국지적 수요는 꾸준하나 매수 관망심리 확대로 거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시장 분위기가 혼조세를 나타내며 지난주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0.28%)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강남구(0.21%)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양천구(0.20%)는 목동·신정동 위주로 상승세다.
성동구(0.30%), 용산구(0.20%), 마포구(0.18%) 등도 토허제 재지정에 따른 풍선효과 우려와 달리 전주 대비 주춤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00%→0.00%)와 인천(-0.07%→-0.03%)이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지속했다.
이 기간 지방에서는 대구(-0.13%→-0.09%), 대전(-0.05%→-0.07%) 등에서 하락세가 이어지며 5대 광역시가 0.06% 하락했고, 세종(-0.02%→-0.07%)도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고운·새롬·소담동 중대형 규모 위주로 하락했다.
전국 전세가는 0.02%로 전주(0.0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서울(0.05%)의 경우 전주(0.06%)에 이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 측은 “지역·단지별로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대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고, 매물부족 현상 나타나는 등 서울 전체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