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용 네스프레소 한국 지사장
한국인 최초로 한국·대만 총괄
생두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 관리
‘품질검사만 70개’ 최상의 커피 생산
네스프레소가 ‘국민 커피’ 되길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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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네스프레소 한국 지사장이 네스프레소 커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2023년 기준)으로, 세계 1인당 커피 소비량 평균치보다 약 3배 많다.
한국 커피 시장은 규모가 매우 커졌고, ‘커피 오마카세’ 같은 새로운 상품이 생길 만큼 산업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집에서 만들어 먹는 커피를 외국인들이 만들어 마시기도 한다.
한국이 커피 문화 수출국으로 부상한 것이다.
”
세계적인 커피 생산기업 네스프레소의 박성용 한국 지사장의 말이다.
박 지사장은 “한국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지만, 네스프레소는 이럴 때일수록 맛·품질 등 커피 본질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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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네스프레소 한국 지사장이 네스프레소의 한국 경영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그는 “네스프레소의 가장 중요한 경영 전략은 최상의 원두를 확보해 최상의 커피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네스프레소는 세계 18개국 15만명 이상의 커피 농부들과 협력해 생두 재배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고 덧붙였다.
커피 전문가들이 농장에서부터 캡슐커피를 비롯한 커피가 생산되는 데까지 품질검사만 70가지 이상 한다는 게 박 지사장의 설명이다.
1986년 출발한 네스프레소는 현재 스위스 브베(Vevey)에 본사를 두고,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을 포함해 세계 93개국에 79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1986년 세계 최초로 캡슐커피를 출시했다.
캡슐커피를 추출할 때 필요한 커피 머신도 개발·판매한다.
생두 로스팅, 원두·캡슐커피 생산은 모두 스위스에서 이뤄진다.
한국에는 2007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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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네스프레소 한국 지사장이 네스프레소의 한국 경영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박 지사장은 2020년 한국인 최초로 네스프레소 한국 지사장이 됐다.
2016년부터 한국 지사장을 맡기 전까지는 네스프레소 대만 지사장을 지냈다.
한국인 최초의 대만 지사장이었다.
폐캡슐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지적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박 지사장은 “네스프레소 한국 지사는 2011년부터 폐커피 캡슐을 무상 수거하는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지난해에만 국내에서 총 2248t의 캡슐을 모아 재활용했고 1810t의 탄소량을 저감했다”고 전했다.
네스프레소는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인증하는 세계 인증제도인 ‘비콥(B Corp)’ 인증도 2022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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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 네스프레소 한국 지사장이 네스프레소 커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박 지사장은 한국 커피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커피를 안 마셨던 사람들도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고 디카페인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두커피 수요가 증가하면서 집·사무실에서 캡슐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많아지는 추세”라며 “10년 후 한국 캡슐커피 시장 규모가 인스턴트 시장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 지사장의 목표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커피는 곧 네스프레소’로 인식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국민에게 어떤 커피를 가장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네스프레소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3년 후에는 지금보다 2배 이상 응답률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 박성용 네스프레소 한국 지사장은...
△1977년생 △중앙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고려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9년 네스프레소 한국 지사 마케팅 팀장 △2016년 네스프레소 대만 지사장 △2020년 네스프레소 한국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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