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팜 글로벌 매장 1만곳 입점
3분기 미국 시장도 본격 공략
뷰티셀렉션 작년 매출 3배 증가
올해 유럽 진출로 3000억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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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퓨어서울에 입점한 리얼베리어. [사진=네오팜] |
최근 주요 K뷰티 인디브랜드들이 글로벌 오프라인 매장에 공격적으로 입점하며 매출 ‘1000억 클럽’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뷰티&헬스케어 기업
네오팜은 지난해 매출이 약 1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사업 리빌딩을 통해 중국 판매 비중을 축소하고 아마존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서구권 오프라인 매장 입점에 적극 나서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리얼베리어, 아토팜, 더마비 등
네오팜의 주요 브랜드들은 이달 기준 약 30개 국가의 1만1510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해 12월 영국 현지 K뷰티 전문 유통 기업 ‘퓨어서울(Pureseoul)’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에 이어 이달에 일본 ‘도큐핸즈’에도 들어갔다.
올 2분기 내에는 베트남 ‘하사키’ 매장 100곳과 사우디아라비아 ‘나디 파머시’ 150곳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3분기엔 미국 유통기업 ‘TJX’ 3000여 개 매장에도 깔릴 예정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좋은 성분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팜은 오프라인 확장에 힘입어 올해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진출을 가속화해 매출 성장률 20%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지난해 20%가량 성장했던 해외 매출은 올해는 4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아시아부터 러시아, 중동까지 이어지는 B2B 접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네오팜 관계자는 “독자적인 제품력과 현지화 마케팅을 접목하여 미국 아마존의 매출 성장이 가능했다”며 “이 성장세를 힘입어 북미와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글로벌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바이오던스’의 제조사 뷰티셀렉션은 지난해 1300억원대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매출 400억원에서 3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바이오던스는 2022년 하반기 미국 아마존에 입점하며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다진 후 틱톡 등 SNS를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대표 제품인 ‘콜라겐 마스크팩’과 스킨케어 등이 글로벌에서 대박을 치며 해외 매출이 전체의 70%까지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올리브영에서 필수 쇼핑 제품으로 꼽힐 뿐만 아니라, 지난달 미국 대표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공식 입점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고 나섰다.
2020년 설립된 뷰티셀렉션은 자체 개발한 브랜드들을 ‘인플루언서’를 통해서 판매하는 사업 모델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여러 브랜드 중에서도 특히 반응이 좋았던 바이오던스를 이후 올리브영, 29CM 등 국내 대표 플랫폼, 더 나아가 글로벌 각국에 선보이며 적극 확장해 왔다.
뷰티셀렉션 관계자는 “올해는 2000억~3000억원가량의 매출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최근 미국 전역 세포라 매장과 틱톡샵 등에 입점하며 채널을 다변화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유럽과 중동, 인도 등 신흥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그 밖에 센텔라 앰플 등으로 유명한 크레이버의 ‘스킨1004’는 공격적 해외 진출로 지난해 매출이 321% 증가하며 단숨에 2800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처음 선보인 스킨1004는 2016년 크레이버(당시 비투링크)에 인수된 이후 현재 크레이버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
또 크레이버는 스킨1004로 빠르게 몸집을 키우며 지난해 말 ‘조선미녀’를 운영하는 구다이글로벌에 인수됐다.
뷰티 브랜드 ‘디어,클레어스’를 운영하는 위시컴퍼니도 지난해 매출이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디어,클레어스의 대표 제품인 블루드롭은 전 세계 43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한편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메디힐·라운드랩·토리든 등 3개 브랜드는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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