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로텍, 식품 가공 산업으로 확대
FDA 승인 퓨로텍, B2B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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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에코아쿠아팜이 ‘육상 양식 플랜트 제조 위생강화를 위한 퓨로텍 적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은 협약식에서 김영석 LG전자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오른쪽)과 진효상 에코아쿠아팜 대표이사. <LG전자> |
LG전자가 항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을 식품 가공 산업으로 확대 적용한다.
연어 양식 기업 에코아쿠아팜과 손잡고 육상 양식 플랜트의 위생 강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LG전자는 13일 서울 금천구 가산R&D캠퍼스에서 에코아쿠아팜과 ‘퓨로텍 적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영석
LG전자 HS기능성소재사업실장, 진효상 에코아쿠아팜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퓨로텍은 플라스틱, 페인트, 고무 등 다양한 소재에 첨가해 미생물에 의한 악취·오염·변색 등을 막는 항균·항곰팡이 소재다.
LG전자는 가전제품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퓨로텍을 B2B 신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2006년부터 관련 특허를 꾸준히 출원해 현재 420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서 연간 4500톤 규모로 생산 중이다.
에코아쿠아팜은
GS건설 자회사로 폐쇄식 순환 여과 방식으로 대서양 연어를 양식하는 기업이다.
양식 용수를 최대 99% 재사용해 미세 플라스틱과 중금속으로 인한 해양 오염 문제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력으로 연어 가공 과정에서 식품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적용이 이루어진다.
연어를 운반·처리·포장하는 과정에서 퓨로텍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공실 바닥과 벽면, 냉장고, 저장소, 포장지, 가공 설비 등에 적용해 세균과 곰팡이 번식을 억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어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퓨로텍은 입자 크기가 약 4마이크로미터(μm)로 밀가루 입자의 10분의 1 수준이다.
항균·항곰팡이 성능을 높이는 공정을 거쳐 적은 양으로도 높은 효과를 발휘하며 다양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18조 원으로, 포장, 의료, 건축 자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는 가전, 차량,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제품에서 쌓아온 데이터와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퓨로텍을 각 사용 환경에 최적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퓨로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식품접촉물질 승인을 받아, 식품 포장재 적용에 대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MOU를 통해 스마트 양식과 식품 유통 산업에 FDA 승인을 받은 퓨로텍을 적용하는 기술 레퍼런스를 확보할 것”이라며 “기업과 거래(B2B) 신사업인 기능성 소재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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