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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서 열린 모터쇼에 CATL전시장. 신화연합뉴스 |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지난해 매출이 9.7% 줄었으나 순이익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CATL은 지난 14일 발표한 실적에서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9.7% 감소한 3620억1000만위안(약 72조6000억원), 순이익은 15.0% 늘어난 507억4000만 위안(약 10조200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CATL은 2024년 순이익의 50%인 253억7000만위안(약 5조1000억원)을 현금 배당과 특별 현금 배당 형태로 지급할 계획이며 올해 1월 24일에 이미 54억위안(약 1조원)을 특별 현금 배당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CATL의 중국 국내 매출은 2516억8천만위안(약 50조5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0%, 해외 매출은 2023년보다 소폭 줄어든 1103억4천만위안(약 22조1000억원)으로 30% 비중을 차지했다.
CATL은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2030년이면 연간 신차 판매량 중 신에너지차 비율이 80∼90%로 높아질 것이라며 배터리 분야 성장 전망을 낙관했다.
또 중국 당국이 신에너지 전력 정책을 조정했고, 유럽과 미국의 에너지 저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라 데이터센터가 증가했다는 점 등을 들어 올해 배터리 수요 증가율이 25∼30%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ATL의 고밀도 ‘기린 배터리’와 리튬인산철 슈퍼차징 배터리 출하량 비중이 2024년 30∼40%였고 올해는 60∼70%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체는 올해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새 배터리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진영의 견제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헝가리·스페인에 각각 현지 공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미 완공된 독일 공장은 생산 규모를 키우고, 헝가리 공장은 올해 안에 1단계 건설을 마칠 예정이다.
다만 CATL은 미국 내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작년 세계 배터리시장 점유율 37.9%로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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