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새 격전지로 중국 대신 ‘이 나라’ 꼽히는데…갤럭시 잘 안팔린 이유가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격전지로 떠오른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이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도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가 21% 점유율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샤오미(15%) ▲오포(12%) ▲애플(11%) ▲삼성(11%) 등이 이었다.


삼성은 1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재작년 4분기 3위에서 5위로 순위가 밀려났다.


그동안 삼성은 인도 시장에서 항상 10% 중후반에서 20% 사이의 점유율을 차지해왔다.

10% 초반대로 점유율이 내려온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삼성은 신제품 효과가 없는 4분기를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는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하락 폭이 크다는게 업계 측의 평가다.

출하량은 재작년 동기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점유율 하락은 중국 스마트폰의 약진과 애플의 인도 시장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이 프리미엄 전략을 취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는 유지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하며 점유율이 급상승했다.


삼성은 최근 인도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최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MWC 2025) 행사 직후 인도에 방문해 현지 생산 시설 등을 직접 점검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했다.

점유율은 애플에 이은 2위를 유지했지만 출하량은 재작년 4분기보다 4%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선불 부문이 둔화되고 프리미엄 기기에 대한 수요가 약해지면서 4분기 삼성의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 16 시리즈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출하량이 재작년 4분기보다 5%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국내 시장에서도 하락했다.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에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9% 줄었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의 점유율은 60%로 나타났다.

이는 재작년 4분기(64%)대비 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경제적·정치적 불안은 2025년에도 일정 부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일정 수준의 교체 수요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부재할 것”이라며 “애플은 1차 출시국에 처음으로 한국을 포함하면서 전년동기대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점유율이 4%포인트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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