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외국인 새 수장 선임 혼다와 합병 재시동 주목

일본 닛산자동차가 지난 11일 실적 악화 책임을 물어 우치다 마코토 사장 등 경영진을 대폭 물갈이하는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지난달 결렬됐던 혼다와 경영 통합을 재논의할지 주목받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닛산의 신차 전략을 총괄하는 이반 에스피노사 최고기획책임자(사진)를 우치다 후임으로 결정했다.

40대인 그는 멕시코 출신으로 2003년 멕시코 닛산자동차에 입사해 2018년부터 글로벌 상품 기획을 맡았다.

닛산은 미국과 중국 등에서 판매 실적이 좋지 않아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800억엔(약 79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닛산 이사회는 우치다 사장의 경영 책임이 커서 사장을 교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닛산과 혼다는 지난해 12월부터 양사가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닛산의 구조조정 계획과 통합체제를 둘러싼 이견 등으로 결국 지난달 합병이 무산됐다.

[신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