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지배를 공언한 가운데 덴마크에서 독립하는 것에 신중한 태도를 취해온 야당이 그린란드 총선에서 승리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열린 그린란드 총선에서 친기업 성향인 민주당이 29.9%를 득표하면서 집권 좌파 연정 소속 정당들을 누르고 제1당에 올랐다.
2021년 총선(9.1%) 대비 득표율이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그린란드 민주당은 독립에 신중한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은 과반 확보에는 실패하면서 연정을 구성하기 위해 다른 정당들과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24.5%를 기록하며 2당을 차지한 야당 날레라크는 덴마크에서 신속하게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연정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했던 친덴마크 자유주의 성향 연대당은 득표율이 7%에 그쳐 연정을 형성한다고 해도 과반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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