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 제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봉착한 가운데 재계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큰 서비스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민간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
12일 한국경제인협회는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위원회'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산업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맡게 됐다.
김 부회장은 2022년부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슈퍼, 롯데온 등 롯데의 유통 계열사 총괄대표를 맡고 있다.
P&G, 홈플러스 등 국내외 유통기업 대표를 역임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번 위원장에 선임됐다.
운영위원으로는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 이재상
하이브 대표,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 조영석 CJ 부사장 등 15명이 위촉됐다.
한경협이 서비스산업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은 1961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한경협은 위원회를 통해 낙후된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제언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상현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한국 경제는 보호무역의 확대로 제조업 중심의 수출 주도형 경제 성장 전략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국은 각종 규제와 진입장벽 등으로 혁신기술 서비스산업의 활성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서비스산업위원회는 별도로 '규제혁신분과' '인력생산성분과' '신산업분과'를 운영한다.
실질적인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분과별 정책 과제를 선별한 후 국회와 정부에 전달해 규제 완화, 투자 확대 등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한재범 기자 /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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