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주문 ‘픽업’으로 리브랜딩
소비자는 할인 혜택 받지만
업주엔 6.8% 수수료, 부담 가중 논란
국내 대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이 300억원을 투자하고 포장 주문 사업을 확대한다.
12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포장 주문 활성화를 위해 앱 개편, 고객·입점 업체 지원 등에 올해 약 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배민은 소비자들이 앱에서 직관적으로 서비스를 인식할 수 있도록 ‘포장 주문’ 서비스명을 ‘픽업’으로 바꾼다.
‘픽업’ 위치도 앱 메인 화면 구동 시 가장 처음 노출되는 ‘음식배달’ 탭 아래에 배치한다.
가게 상세 페이지, 장바구니에도 ‘픽업’ 버튼과 옵션을 추가해 고객이 앱 이용 과정에서 언제든 픽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기존에는 고객이 픽업 주문을 하려면 ‘포장’ 탭 화면에 위치한 가게를 클릭해야 했다.
이제는 장바구니에서도 픽업 옵션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고객이 근처 가게 위치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픽업’ 탭 클릭 시 나타나는 지도 화면의 크기도 키운다.
고객에게는 배민이 자체 쿠폰 발행, 업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주가 픽업 주문 비중을 확대할 수 있도록 ‘픽업’ 서비스 탭에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이 가능한 가게를 모은 ‘할인’ 아이콘도 상시 마련할 예정이다.
대신에 포장 주문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주들은 결제금액의 6.8%를 주문 중개이용료로 내야 한다.
배민에 의하면 그동안 기존 업체들은 포장 주문 중개이용료를 내지 않았고, 지난해 7월부터 새로 가입한 업주들에 한해서만 포장 주문이 이뤄지면 배민에 결제금액의 3.4%를 수수료로 내야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이 2020년 포장 주문 서비스를 시작한 후 5년 동안 중개이용료 무료 정책을 펼쳐온 셈”이라며 “포장 주문 수수료 정책에 관해서는 지난해 업주들한테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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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앱 개편 전(왼쪽)과 후. <우아한형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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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앱 내 ‘가게 상세’ 페이지 개편 전(왼쪽) 후. <우아한형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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