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유명 애니메이션과의 지식재산권(IP) 제휴를 통해 만화영화 속 세계관을 편의점에 펼쳤다.
'캐치! 티니핑' IP를 활용한 어린이 전용 라면은 출시와 함께 제품이 모두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SAMG엔터의 흥행 IP인 '캐치! 티니핑' 시리즈는 2010년대 이후 태어난 이른바 '알파세대'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끄는 애니메이션이다.
매년 새로운 시즌을 공개할 때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발맞춰 CU는 '캐치! 티니핑' 시즌5의 '로열핑' 캐릭터를 입힌 하츄핑·빤짝핑 라면을 유통업계 단독으로 출시했다.
주요 구매층의 입맛을 고려해 맵기를 완화한 점이 특징이다.
하츄핑 얼큰소고기맛과 빤짝핑 멸치칼국수맛 라면 2종(각각 2300원)이다.
라면은 각 캐릭터의 색상에 맞춰 치자와 레드비트를 넣어 만든 건면을 사용했다.
하츄핑 얼굴 모양의 어묵을 넣어 귀여움도 더했다.
티니핑 실 50종을 랜덤으로 동봉한 점도 인기 요인이다.
이 제품들은 판매 5일 만에 재고 5만개가 모두 판매됐다.
CU가 라면 2종과 함께 9종 캐릭터 피규어를 랜덤으로 넣은 한정판 '캐치! 티니핑 서프라이즈 푸드박스'는 물량 3000개가 이틀 만에 동났다.
특히 이번 티니핑 시리즈는 출시 소식이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제품이 출시되기도 전부터 관심이 뜨거워졌다.
CU의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티니핑'이 오르내렸다.
이 같은 인기에 맞춰 CU는 티니핑 시리즈의 다른 캐릭터를 활용해 짜장·스파게티 맛 라면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CU 측은 "이처럼 최근 편의점에서 내놓는 협업 제품들이 10~30대 고객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기업에서 IP 제휴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U는 애니메이션·영화 속 세계관을 반영한 이색 상품으로 고객들의 재미를 증진하면서 매출을 높인다는 기조다.
제휴사는 편의점의 주 고객층인 10~30대 젊은 층의 홍보에 힘입어 IP 인지도를 강화하고, 전국 최대 편의점 점포망을 통해 추가 수익도 얻는 '윈윈' 관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U는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라면도 이달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다.
오는 19일부터 총 4종을 순차 출시한다.
콧물을 흘리는 맹구의 특징을 담은 '맹구의 콧물나게 매운 비빔 라면', 짱구가 즐겨 먹는 초코비 과자를 모티브로 한 '초코비 짜장 라면' 등 주요 캐릭터를 떠오르게 하는 콘셉트다.
각 제품에는 주인공 짱구 얼굴 모양의 어묵을 특수 제작해 넣었다.
CU는 19일 개봉하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IP를 활용한 제품 3종도 출시한다.
주인공 '고로상'이 영화에서 먹는 메뉴를 편의점 제품으로 구현했다.
나폴리탄 파스타, 버터 함바그덮밥, 황태라면 등 가정간편식(HMR)과 컵라면이다.
황보민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앞으로도 화제성 있는 다양한 IP와 적극 협업해 고객에게 색다른 소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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