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작년 해외매출 2천억
중국에 200개 체험매장 출점
공격적인 마케팅 효과 톡톡
올해는 미국·유럽 공략 박차
현지 소방관 등에 후원해
선한 기업 이미지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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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세라젬 중국 광둥성 동부 총감점에서 진행된 판촉행사에 지역 주민들이 모여 있다. 세라젬은 중국 연안도시 뿐 아니라 내륙 거점도시와 중소도시 등 중국에만 총 10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한다. <세라젬> |
헬스케어 기업 세라젬이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공격적인 해외 점포 출점과 함께 지난해 해외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11일 세라젬에 따르면 지난해 세라젬의 해외 매출은 2000억원(추정치)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가량 증가했다.
2020년 해외 매출이 101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4년 만에 2배나 늘어났다.
세라젬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는 연간 2500억원 수준의 해외 매출을 냈는데, 코로나 여파로 반 토막 났다가 지난해에 사라졌던 매출의 80% 이상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세라젬의 해외 사업 회복 비결로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촘촘히 뿌려놓은 한국식 체험 매장을 꼽을 수 있다.
한국 주요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라젬은 역발상으로 지난해에만 중국에 200개 매장을 새로 내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중국 매장에서는 ‘소비자 체험 출석 체크’ 이벤트가 대박을 냈다.
고객이 제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사면 만족도가 낮아지고, 이는 다음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한 사람이 제품을 여러 번 체험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마의자와 척추 관리 의료기기 같은 제품의 특성을 속속들이 알고 산 고객이 입소문을 내 다른 고객의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스터 V4 등 제품은 중국 약감국(CFDA)에서 고혈압과 당뇨 등 12가지 증상 완화 효과 인증을 획득했다.
이에 힘입어 세라젬은
삼성전자,
LG생활건강,
오리온 등 쟁쟁한 한국 기업에 이어 네 번째로 중국 소비자가 뽑는 최고 브랜드에 주어지는 ‘저명상품’으로 선정됐다.
세라젬은 2023년 기준 전체 매출의 31%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중국에서의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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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위치한 세라젬 체험 매장에서 고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세라젬> |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증을 받은 척추 관리 의료기기와 건강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척추·운동·휴식·뷰티·순환·영양·정신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올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입성한 골프 선수 리디아 고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한 것도 미국 시장을 겨냥한 스포츠 마케팅 포석이다.
현지에서 새롭게 접하는 의료기기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체험 매장을 늘리는 동시에 일반 소비자에게 세라젬을 친숙하게 각인시키는 캠페인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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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위치한 세라젬 체험 매장에 고객들이 모여 있는 모습. <세라젬> |
세라젬은 캘리포니아와 시카고를 비롯해 미국에서 10개 매장과 카페형 체험 매장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연구를 위해 뉴욕시립대에서 임상센터를 가동했다.
상대적으로 세라젬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미국에서는 입소문을 내기 위해 공공기관 근로자들을 먼저 공략하는 방식을 택했다.
세라젬은 헬기를 오래 타 진동으로 척추 건강이 악화되거나 근육통에 시달리는 보안관과 소방관 등을 위해 헬스케어 기기를 후원한다.
웨스트할리우드 보안관 오피스와 팰리세이즈 소방서에 마스터 등 헬스케어 기기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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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에 위치한 세라젬 체험 매장에서 고객들이 침상에 누워 세라젬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세라젬> |
세라젬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가 세라젬 품질과 효능에 반응하는 것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현지 마케팅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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