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 연봉 1위는 경계현 고문...퇴직금 포함 80억원 받아

네덜란드를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당시 사장이 지난 2023년 12월 15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봉 1위는 반도체 사업부문장에서 물러난 경계현 고문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정배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과 최시영 상담역(전 파운드리사업부장)이 높은 연봉을 받았다.


퇴직자를 제외한 연봉 1위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2위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차지했다.


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경 고문은 지난해 퇴직금 52억7200만원을 포함해 급여 11억8800만원, 상여 14억5300만원 등 총 80억3600만원을 받았다.


이정배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과 최시영 상담역(전 파운드리사업부장)이 각각 69억5000만원과 69억원을 받아 경 고문 다음으로 많은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역시 퇴직금 41억1400만원과 41억5400만원이 각각 포함됐다.


퇴직자를 제외한 연봉 1위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한 부회장은 급여 16억1700만원, 상여 34억9200만원 등 총 52억4000만원을 받았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급여 14억6300만원, 상여 35억2500만원 등 총 50억9800만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직원 평균 급여는 1억3000만원으로 전년(1억2000만원)보다 8.3% 늘었다.

지난해 메모리 사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늘며 DS 부문 사업부 대부분이 연봉의 14%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받아 평균 급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삼성전자 임원의 평균 연봉은 6억7100만원으로, 전년(7억2600만원) 대비 7.58%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임원 연말 성과급의 50% 이상을 최소 1년 뒤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현금 지급분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임원 OPI 지급 금액은 2023년 862억원에서 2024년 379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임직원(등기임원 제외) 수는 12만9480명으로, 전년(12만4804명)보다 4676명 늘었다.

이 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 임직원 수가 전년 말 대비 4450명 증가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의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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