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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크라, 사우디서 종전 협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회담이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진행됐다. 왼쪽부터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사우디 외무장관인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왕자, 모사드 빈 모하마드 알아이반 사우디 국가안보보좌관,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 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이번주 중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시기적으로 종전과 관련해 미국·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회담이 이뤄진 직후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와 후속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10일(현지시간) 위트코프 특사가 이번주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를 방문한 위트코프 특사가 예정대로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종전 협상에 관해 러시아 측과 곧바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러시아와 대화할 때 러시아가 양보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 일행은 12일까지 제다에 체류하며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전쟁 종식 방안이나 미국·우크라이나 광물협정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지난달 28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의 '노딜 파국' 갈등을 봉합하고 종전 관련 합의가 이뤄질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군사 지원 등의 대가로 요구하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 희토류 등 전략광물 개발·이익 공유를 담은 '광물협정'에 진전이 있을지도 주목을 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회담에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 등 최고위급이 참여했다.
앞서 루비오 장관이 이끄는 미 대표단은 지난달 18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러시아와 개최한 고위급 회담에서 종전·양국 관계 개선에 관해 논의했던 바 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우디에 도착해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회동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제다를 방문해 메카주 부주지사 등 왕족들에게 환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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