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산업 강국, 함께 하는 제조혁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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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중소벤처기업부·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스마트공장 지원 대상인 중소기업 대표 등 300여 명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으로 초청해 생산공장을 안내하고 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지난 10년간 중소·중견기업 사업장 3400곳 이상을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하도록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투입한 자금은 1100억원을 넘었다.
그 덕분에 중소·중견기업 공장별 생산성이 높아지고 매출이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이 사업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중추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삼성전자가 2015년 구미산업단지에 있는 중소 제조업체의 열악한 생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삼성 5대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상생 추구'를 바탕으로 최고경영층 의지와 삼성이 보유한 제조기술, 성공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접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중소·중견기업 총 3453곳에 약 11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했다.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은 시스템 자동화 구축, 제조혁신, 판로 개척, 인력 양성, 기술 지원, 사후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삼성전자는 지난 10년간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1.0부터 3.0까지 진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한 '스마트공장 1.0' 프로젝트는 중소기업들의 열악한 생산 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본적인 자동화 시스템 도입과 공정 효율화에 집중했다.
이후 '스마트공장 2.0' 단계에서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과 인력 양성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현재 진행 중인 '스마트공장 3.0'에서는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수준을 더욱 높이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경영체제 구축으로 목표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지원 범위와 수준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공장 전환 프로젝트를 이끄는 이광렬 E
SG&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2023년부터 현재 진행 중인 스마트공장 3.0 단계는 최근의 기술 변화와 사회적 요구를 반영했다"며 "특히 인구감소 지역과 사회적·장애인 기업 지원을 강화하면서 중소기업이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 경영 지원을 추가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도움을 받은 기업들의 경영 성과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자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원받은 중소·중견기업들은 2016~2022년 기준 생산성이 평균 53% 향상됐고 품질도 57% 개선됐다.
아울러 삼성과 협력한 기업들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며 총매출이 327억원 이상 추가로 증가했고 내부 스마트공장 전문가도 2만명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삼성의 지원이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뿌리기업 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2019년 일본의 소부장 수출규제에 대응해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을 지원한 사례가 꼽힌다.
당시 삼성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맞춤형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이 생산성과 품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 예로 SBB테크와 하모닉감속기 국산화를 이뤄내는 등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삼성전자의 지원은 빛을 발했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들이 방역 물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마스크·진단키트·주사기 제조업체에 대한 긴급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
삼성전자의 지원은 중소기업들이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국가적 위기 극복에 기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마스크 제조기업 4곳에는 삼성 제조 전문가 50명이 투입돼 금형 제작과 신규 설비 세팅, 공정별 작업대·이동 대차 제작, 필터 공급처 연결 등 생산과 원자재 공급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했다.
진단키트 제조사 5곳에는 제조 전문가 71명이 투입돼 금형 설계, 물류 동선 최적화, 포장 공정 개선,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생산성을 평균 108% 끌어올렸다.
이 센터장은 "판매 향상을 위한 판로 개척, 기술혁신, 전문인력 양성, 사후관리 등
삼성전자는 체계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End to end) 지원한다"며 "특히 당면한 국가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만족도도 매해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원 완료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의 지난해 기준 만족도는 93%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사업을 한층 고도화하고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AI와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중소·중견기업의 공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기업 지원 범위를 전국과 해외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제조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공장 운영 최적화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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