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이 버튼만 누르세요”...고가 TV 시장 잡을 LG전자 비밀 병기는

LG전자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이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의 차별화된 AI 기능,독보적 화질, 차원이 다른 편의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 LG전자 ]

“하이, LG! 화면 좀 밝게 해줘.”
“마지막에 본 드라마 틀어줄래?”
최대 10m까지 내 목소리를 인식하는 TV가 나왔다.

개인별 사용 패턴에 맞춰 화면 모드를 설정해주고 선호하는 드라마 등 콘텐츠 추천도 척척한다.

복잡한 인공지능(AI) 대신, TV 시청을 위해 늘 손에 드는 리모컨에 AI전용 버튼을 탑재했다.

LG전자가 내놓은 2025년형 TV가 그 주인공이다.

고가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뿐 아니라 100인치짜리 초대형 LCD TV를 출시한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듀얼트랙(Dual-Track) 전략을 올해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리모컨 AI 버튼 하나면, 나만의 TV로 변신

LG전자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이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의 차별화된 AI 기능,독보적 화질, 차원이 다른 편의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 LG전자 ]

LG전자는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LG전자가 올해 TV 신제품을 선보이며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접근성을 대폭 향상한 AI 기능이다.

LG전자 측은 “수많은 AI 기능들이 있어도 정작 고객이 이를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며 “때문에 리모컨 버튼 하나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AI 기능을 TV에 탑재해 그 접근성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TV에는 매직 리모컨 이용시 AI 버튼을 통해 어떤 화면에서도 손쉽게 AI 기능에 접근할 수 있다.

AI가 사용 이력, 시청 환경을 분석해 검색 키워드와 시청 프로그램 등을 추천하는 식이다.

또 ‘보이스 ID’ 기능을 통해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해 계정을 전환하고 개인별 최적화된 콘텐츠와 화질모드를 제공한다.

고객은 TV를 켜는 순간부터 AI가 선사하는 초개인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AI 챗봇은 TV에 발생한 간단한 문제를 고객이 서비스 센터에 전화하는 수고 없이 해결할 수 있게 돕는다.

예를 들어 “화면이 어두워진 원인을 찾아줘”라고 말하면 AI가 해결 방법을 안내해 주는 식이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LG전자는 40여개의 대응 시나리오를 사전에 입력해 놓았다.

AI 맞춤 화면, 사운드 모드의 경우 고객이 제시되는 예시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화면과 소리를 고르면 AI가 약 16억개 화면 모드와 4000만개 사운드 모드 중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모드를 제안해 주는 기능이다.

‘퍼펙트 블랙’ 최초 인증 받은 올레드...무선 솔루션 탑재한 QNED

LG전자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이 2025 LG 올레드 에보(G5) 제품의 차별화된 AI 기능, 독보적 화질, 차원이 다른 편의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 LG전자 ]

2025년 신제품은 독보적인 화질을 한층 더 끌어올린 신기술을 탑재했다.

일례로 신제품에는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으로부터 화면 밝기나 주변 조도에 상관없이 일관된 검은색을 표현할 때 부여되는 ‘퍼펙트 블랙(Perfect Black)’ 인증을 업계 최초로 받은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의 경우 디스플레이 알고리즘과 유기 화합물 적층 구조를 바꾼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을 적용해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 TV(B5 모델) 대비 3배에 이른다.

프리미엄 LCD 라인업인 2025년형 LG QNED(퀀텀닷나노셀발광다이오드) TV 역시 신기술로 화질을 강화했다.

기존 퀀텀닷소자 외에 LG만의 새로운 고색재현 기술인 ‘다이내믹 QNED 컬러 솔루션’으로 색 재현율을 기존 대비 향상시켰다.

영상을 실제 눈에 보이는 것처럼 사실적인 순색으로 표현한다.

새로운 LG QNED TV 전 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원본 영상의 풍부한 색을 왜곡 없이 표현하는지를 측정하는 컬러볼륨 100%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LG전자는 올레드TV에 이어 QNED에도 진정한 무선 AV(오디오 및 비디오)솔루션을 탑재했다.

LG 무선TV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최대 4K·144Hz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하는 한편, 전원을 제외한 불필요한 연결선을 없애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LG전자 측은 “LG전자의 무선 전송 솔루션은 무선 TV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매년 발전하고 있다”며 “올해는 올레드 에보(M5)에 이어 QNED 에보까지 확대해 더 많은 고객에게 진정한 무선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18일 온라인브랜드샵에서 2025년형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올레드 TV 국내 출하가는 77형 기준 640만~900만원, 83형 기준 920만~1300만원이며 QNED TV의 국내 출하가는 75형 기준 319만~469만원, 86형 기준 459만~619만원이다.

100형 제품 의 출하가는 890만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는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제품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