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창업자 인민망 기고
“올 양회서 ‘
대모형’ 첫 등장
리더로서 흥분·책임감 느껴”
‘AI 분야 투자 확대’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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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창업자 리옌훙 회장. <바이두> |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의 창업자 리옌훙 회장이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 대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리 회장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온라인 매체인 ‘인민망’ 기고를 통해 9일(현지시간) “지난 5일 발표된 업무보고에서 ‘지능(智能·스마트)’라는 단어가 10번, ‘
대모형(大模型)’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며 “인공지능(AI) 분야 리더로서 매우 흥분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모형은 방대한 양의 언어 데이터를 학습하는 대형언어모델(LLM)과 유사한 개념으로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음성 등 보다 광범위한 영역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LLM과 차이가 있다.
그는 이어 “이번 보고에서는 ‘AI+ 행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AI 기반의 스마트폰·PC·로봇 등 차세대 단말기와 스마트 제조 장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국가가 AI를 중시하고
대모형의 광범위한 응용을 지원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AI+ 행동은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양회에서 처음 언급한 국가 차원의 종합 AI 지원 강화책이다.
리 회장은 “전 세계 AI 분야 경쟁은 전례없이 치열하다”며 “선두에 서기 위해서는 AI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에 과감하게 투자해 더 우수하고 스마트한 차세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AI 연구·개발(R&D) 투자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바이두를 비롯한 중국 AI 업계가 나아갈 방향도 제시했다.
리 회장은 “우리는 기술 혁신을 통해 AI의 비용을 지속적으로 낮출 계획”이라며 “AI의 대규모 응용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AI가 민생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윈난성의 한 마을에서는 60만명의 농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지만 그들에게 어떻게 농사를 짓는지를 가르치는 전문가 수는 제한적”이라며 “AI가 스마프폰에 설치돼 있다면 그들은 언제든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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