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올해도 대규모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9일 삼성은 관계사 16곳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전기, SDI, SDS, 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에피스, 물산, 중공업, E&A(옛 엔지니어링), 생명, 화재, 증권,
제일기획,
에스원, 웰스토리가 채용에 나선다.
공채 지원자는 10일부터 17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 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하면 된다.
이후 4월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상반기 채용 규모는 수천 명 수준이다.
삼성은 통상 상·하반기 공채를 합쳐 연간 1만여 명을 채용해 왔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이후 약 70년간 제도를 이어오고 있다.
1993년에는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입사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채용 문화를 선도해 왔다.
현재는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병행한다.
삼성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채용 규모를 확대해 왔다.
최근 국내외 기업은 글로벌 침체 장기화로 실적 부진을 겪으며 채용을 축소하는 추세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매출 500대 기업 중 61%가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삼성은 꾸준히 고용을 늘리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2019년 12월 10만5257명에서 지난해 6월 기준 12만8169명으로 2만2912명(21.7%) 늘었다.
[박승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