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노캔 이어폰이 10만원대?…아는 사람만 안다는 가성비 LG ‘엑스붐 버즈’ 써보니

LG전자의 무선 이어폰 ‘엑스붐 버즈’. [사진=안서진 기자]
“아니, 노캔(노이즈 캔슬링·ANC)이 이 정도로 잘되는데 10만원대라고?”
LG전자의 무선 이어폰 ‘엑스붐 버즈’를 귀에 꼽자마자 든 생각이다.

가격은 단돈 14만9000원. 무선 이어폰계 대명사로 꼽히는 애플의 최상위 제품 ‘에어팟 프로 2세대’(34만9000원)와 비교해 절반도 안되는 가격이다.


LG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신제품 ‘엑스붐 버즈’를 일주일간 직접 사용해봤다.


적당한 노캔 “오히려 좋아”
전용 앱을 통해 배터리 상태와 사운드 효과 등을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사진=LG 엑스붐 버즈 캡처]

평소 줄이어폰의 음질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로 막귀인 기자에게 가장 크게 와닿은 세 가지는 ‘노이즈캔슬링’, ‘가격’, ‘배터리’다.


주로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음악과 유튜브를 시청하는 만큼 주변 소음을 잡아주는 노이즈캔슬링은 무선 이어폰의 필수 기능 중 하나다.


‘엑스붐 버즈’는 붐비는 출퇴근 대중교통, 카페에서 사람들이 웅성이는 백색 소음, 사무실의 각종 잡음과 키보드 소리 등을 무난하게 차단했다.

엑스붐 버즈 소음 제어 기능의 경우 크게 ▲노이즈캔슬링 ▲사용안함 ▲주변 소리 듣기로 구분됐다.

그중 주변소리 듣기는 듣기 모드와 대화 모드로 세분화됐다.


물론 엑스붐 버즈의 노이즈캔슬링은 다른 몇몇 무선 이어폰 브랜드처럼 외부 소음을 100% 완벽하게 차단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평소에도 멀미 때문에 강력한 노이즈캔슬링이 높게 설정된 제품을 끼지 못하는 기자에게는 엑스붐 버즈 정도의 소음 차단이 적합했다.


특히 전용 앱을 통해 EQ(이퀄라이저)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설정 등을 사용자가 직접 변경할 수 있는 점도 유용했다.


이 전용 앱에서는 배터리 상태와 사운드 효과 역시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사운드 효과는 총 4가지로 나뉘었는데 그중에서 기본 설정값인 ‘네츄럴’이 가장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줬다.

또 영화 감상시에는 ‘이머시브’를 통해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었다.


괴물 배터리 달았다…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시간 사용
LG전자의 무선 이어폰 ‘엑스붐 버즈’. [사진=LG전자 캡처]
배터리 성능도 돋보였다.

엑스붐 버즈는 충전 한번으로 최대 10시간, 5분 충전으로 1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노이즈캔슬링 활성화 시 최대 7시30분을 사용할 수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사 제품인 갤럭시 버즈3와 에어팟 4세대는 각각 6시간 5시간 사용 가능하다.

또 노이즈캔슬링을 활성화할 경우엔 이용 시간이 5시간 4시간으로 줄어든다.


압도적인 배터리 성능 덕분에 체험하는 일주일 동안 하루 약 1시간 정도 이어폰을 착용했음에도 한번의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연결성도 한층 강화됐다.

멀티 페어링 기술을 지원해 최대 5대의 기기 정보를 저장하고 2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다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기기 간 전환을 매끄럽게 지원한다.


세계적인 뮤지션 윌아이엠과 협업해 탄생한 제품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이엠은 LG 엑스붐의 ‘새로운 경험을 설계하는 역할(Experiential Architect)’을 담당하며 뛰어난 전문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음질, 사용성 등 제품 개발은 물론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등 전방위적으로 참여하며 독특한 색깔을 담아내고 있다.


스티비 원더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엑스붐 버즈를 이용한 뒤 “I like it (맘에든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