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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원장(왼쪽)과 피터 에틀 빈 공과대학 부총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자기술연구원] |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Vienna University of Technology)과 로봇·인공지능(AI) 분야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9일 KETI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빈 공과대와 로보틱스·AI 분야 글로벌 R&D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로보틱스, AI 등 첨단 산업 분야 내 △글로벌 R&D 협력 △인력 교류를 통한 공동 연구 확대 △연례 회의를 포함한 연구자 간 네트워킹 강화 등을 추진하여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빈 공과대의 연구, 혁신 및 국제협력업무를 총괄하는 피터 에틀 부총장이 참석해 앞으로 양 기관의 연구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KETI는 국내 지능형 로봇 기술의 핵심 연구기관으로 지난 11월에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성형 AI 기반 모바일 로봇을 개발하는 등 AI 로봇 기술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빈 공과대는 1815년 설립돼 공학, 컴퓨터과학, 자연과학 등에 연구 역량이 특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인쇄회로판을 발명한 파울 아이슬러를 포함해 그동안 다수의 발명가, 공학자, 과학자를 배출해 왔다.
황정훈 KETI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장에 따르면 그동안 KETI는 빈 공과대 컴퓨터 기술연구소 자율시스템 연구팀과 함께 AI 로봇이 VLM(시각언어모델)을 기반으로 복잡한 조립 작업을 더 쉽게 익히고, 스스로 작업계획을 세우는 방향으로 연구 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앞으로 KETI는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연구센터의 AI 연구 분야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등 빈 공과대와의 공동연구 수요를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신희동 KETI 원장은 “현재 AI와 로보틱스 기술은 연구 단계를 넘어 제조, 물류,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자동화와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라며 “해외 우수 연구진과의 공동연구 및 인력 교류를 적극 지원하여 양 기관 사이의 첨단 기술력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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