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닥터유PRO 개발 연구원 인터뷰
“초고함량 단백질 제품 유행”
“단백질 함량 높이면서 맛까지 챙겨”
“
오리온 고유 기술로 단기간 개발”
“제품 라인·생산량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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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닥터유PRO 개발 연구원들. [사진 = 오리온 제공] |
“제과업계에서는 아시아 1위인 우리 회사만의 기술력으로 단백질을 꽉 채웠습니다.
”
‘헬시플레저’ ‘저속노화’ 등 건강 트렌드가 유통업계를 휩쓸면서 단백질 음료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10여종에 불과했던 단백질 음료의 종류가 이제는 60여개에 달할 정도다.
이 가운데 국내 최초로 단백질이 40g 함유된 고함량 단백질 드링크를 선보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회사가 있다.
바로
오리온이다.
매경닷컴은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에서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닥터유PRO 단백질 드링크 제품의 기획 배경과 개발과정, 차별화 전략 등을 살펴봤다.
닥터유PRO 브랜드는 단백질 중심으로 영양설계된
오리온의 대표 브랜드다.
오리온은 2022년 6월 건강 및 체형관리를 위해 전문적으로 운동하는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고함량 단백질 닥터유PRO를 선보였다.
닥터유PRO 제품은 ‘드링크’, ‘바’, ‘파우더’ 형태가 있다.
먼저 드링크에는 ‘닥터유PRO 단백질드링크 40g’, ‘닥터유PRO 단백질드링크 24g 초코, 바나나, 딸기 3종’이 있다.
바에는 ‘닥터유PRO 바, 크런치’, 닥터유PRO 단백질 3-넛츠크런치 3종’이 포함된다.
파우더 제품에는 ‘닥터유PRO 단백질 파우더 아이솔레이트 딸기·초코 30g’, ‘닥터유PRO 단백질 파우더 맥스, 다이어트 곡물 24g’이 있다.
오리온 글로벌연구소 소속 황승찬 파트장, 박준혁 선임연구원, 송정훈 선임연구원, 이수빈 주임연구원은 닥터유PRO 드링크와 파우더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닥터유PRO 단백질 드링크 40g은 단백질 함량을 높이면서 맛 또한 놓치지 않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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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에 황승찬 파트장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오리온 제공] |
이날 매경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한 황승찬 파트장은 ‘초고함량 단백질 제품’ 트렌드 확산에 주목했다.
과거 단백질 음료는 단백질 함량이 10g대에 불과했지만, 점차 늘어 20g대까지 높이더니, 이는 30~40g대에 이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황 파트장은 “해외에서도 저함량에서 초고함량 단백질 제품으로 트렌드가 이동 중”이라며 “한국에서도 소비자들이 20g 함량을 낮다고 느껴 음료에 단백질 파우더를 추가하는 사례도 봤다.
이에 맞춰 시장에서 반응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닥터유PRO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 2022년 닥터유PRO를 론칭한 이래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왔다.
단백질 개발 노하우를 꾸준히 축적해오면서 지난해 7월에는 마침내, 국내 최대 단백질 함량 40g을 함유한 ‘닥터유PRO 단백질드링크 40g 초코를 출시하게 됐다.
닥터유PRO 40g의 개발 기간은 약 6개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간 내 집중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졌다.
물론
오리온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있었기에 짧은 기간 내 40g 단백질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연구원들은 닥터유PRO를 개발하는 동안 하루 단백질 권장량의 5배를 섭취하면서 실험하는 등 강도 높은 연구를 지속했다.
특히 초콜릿의 당도를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파트장은 “일반 초콜릿은 당이 많기 때문에 저당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최소한의 당만 사용했다”며 “초콜릿을 음료에 안정적으로 유화시키는 기술 개발에도 집중했다”고 밝혔다.
단백질 음료의 핵심 과제는 맛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질수록 텁텁하고 끈적한 맛이 강해지고, 단백질 특유의 비린 맛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오리온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활용해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했다.
황 파트장은 “
오리온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활용해 단백질 특유의 맛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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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닥터유PRO 단백질 드링크 40g |
닥터유PRO는 용량 대비 단백질 함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단백질 가성비’가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단백질 1g당 가격이 100원이 채 안되기 때문이다.
닥터유PRO는 맛에서도 자부심을 느낀다.
아시아 제과업계에선 1위로 꼽히는
오리온의 고유 기술을 활용해 원물 기반의 자연스러운 맛을 구현한 것이 경쟁사 제품들과의 차이점이다.
이날 함께 인터뷰에 참석한
오리온 마케팅팀 김주희 차장은 “
오리온의 닥터유PRO는 향미를 적게 사용하고 원물 위주의 구성으로 자연스러운 맛을 구현했다”며 “단백질 함량을 높이면서도 맛있게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닥터유PRO는 향후 제품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단백질 음료 외에도 단백질 파우더, 다이어트용 제품 등 세분된 라인을 확장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단백질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리온 닥터유PRO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30%를 넘어섰다.
특히 닥터유PRO 드링크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74%를 돌파했다.
지난 1~2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하는 등 올해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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