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주총회 시즌이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역시 행동주의 펀드들의 목소리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중장기적인 밸류업 계획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해 첫 주주총회를 이달 마지막주로 예고했습니다.

이번 주총에서도 행동주의 펀드들의 목소리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행동주의 펀드란 의결권을 확보해 기업에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하는 헤지펀드를 말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 행동주의 펀드가 제안한 안건은 주주환원이 20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상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면서 이같은 흐름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법 개정안은 기업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이사진이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달 27일 여야 협의를 촉구하며 본회의 상정을 보류한 상태입니다.

재계에서는 행동주의 과열이 단기 성과주의와 폭탄 배당 등 기업의 성장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중장기적인 주주환원책을 내세워 행동주의 과열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또 행동주의를 무조건 나쁘게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투자자들 스스로가 상호 감시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준서 / 동국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기업의 건전성을 증진시키는 차원에서 행동주의자들의 또 선기능도 존재합니다. 행동주의자들의 과거 이력을 보고 투자자들이 행동주의자들의 편에 설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서 모니터링 기능을 투자자들이 하면 좋지 않을까…."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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