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매일경제TV <경제토크쇼픽>의 촬영 뒷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매일경제TV의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CEO인사이트』에서 <경제토크쇼픽> 제작진은 직접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경제토크쇼픽>의 이선미 PD는 "한국을 떠나는 고급 인재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미-중 패권싸움 속 국가 두뇌 경쟁력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재 육성과 유치에 투자해야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픽으로 쉽게 만나는 경제, <경제토크쇼픽>은 매주 금요일 저녁 6시 30분 매일경제TV와 홈페이지,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경제토크쇼픽> 33회 비하인드 전문.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죠.
조직 운영의 핵심원리를 담고 있는 말인데요. 글로벌 경제의 핵심 동력 역시 '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때 미국이 독보적 우위를 점하던 이 분야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는데요.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베이징과 선전이 새로운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한때 '중국행'을 꺼리던 세계 각국의 엘리트들이 이제는 기회의 땅으로 중국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재들도 예외가 아니겠죠.
우리나라는 어쩌다 핵심 인재 유출 1위를 기록하게 됐을까요?
홍성민 과학기술인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계적으로 핵심 인재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데려가려고 한다며,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떠나는 고급 인재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미국으로의 유출이 심각한데 인구 10만명당 고급 인력 취업 이민 비자 발급 건수가 인도와 중국의 10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과학 인재들이 더 많은 연봉과 좋은 근로 환경에 이끌릴 수 밖에 없다는 건데요.
실제 한국과 미국의 이공계 전문직 중위 소득을 비교해 봐도 두세 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의 사례로는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 계획을 들 수 있습니다.
해외 인재들을 적극 유치해서 현지 인재들과 인력을 조성하겠다는 명분 아래 해외 인재를 데려가 문제를 낳고 있는데요.
'혁신인재'와 '창업인재' 두 유형으로 나눠 인재를 선발해 높은 연봉과 연구 자율성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공합니다.
천인 계획에 합류해서 중국으로 넘어간 학자들이 몸 담고 있는 연구 분야도 양자커퓨터와 AI 딥러닝, 신약 개발 등 모두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신산업 분야입니다.
천인 계획에 합류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명단을 확인해보니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명문대 교수로 재직했거나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등에서 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업들의 자산인 중요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기술 유출 문제도 심각합니다.
최근 5년간 96건의 산업기술 해외 유출 사건이 적발되었으며 금액은 약 26조 원에 달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손실을 넘어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정부는 국가핵심기술을 지정해 두고 기술을 유출하거나 기술을 보유한 인재가 외국 기업에 가면 문제가 되도록 법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출 자체를 막자는 취지로 접근한다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해법이 요구되는데요.
미-중 패권싸움 속 국가 두뇌 경쟁력이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입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비용절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재 육성과 유치에 투자해야할 때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경제토크쇼픽>33회 "중국, 실리콘밸리 AI 인재 싹쓸이" 한국 떠나는 과학 인재, 이유는? 편에서는 여러 가지 정책 개선과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다양한 사례들을 참고해 해결책을 꾸려봤습니다.
유튜브에서 경제토크쇼픽 33회를 검색하시면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픽으로 보는 경제 이야기<경제토크쇼픽>다음 레터에서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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