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준의 공부 모임이라는데”...삼성 재정비한 ‘미래기술연구회’ 뭐길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출처 = 연합뉴스]
바이오, 인공지능, 로봇, 전장, 위성통신 등은 삼성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신성장동력 분야다.

그룹의 미래가 달린 일인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는 필수.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상무시절부터 투자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 직접 참석해 공부를 함께 해 온 모임이 있는데, 바로 ‘미래기술연구회’다.

최근 삼성이 미래기술연구회의 새 진용을 꾸려 초격차 기술 모색에 나섰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는 미래기술연구회가 열렸다.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신임 회장으로 연구회를 재정비해 열린 첫 회의였다.


참석 멤버들은 전영현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 전경훈 디바이스경험(DX) 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을 비롯해 외부 석학 등 1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회장은 이번 모임에는 바쁜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물론,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 환경 등 분야별로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모셔 관련 기술을 심도있게 공부하는 모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먹거리와 밀접한 미래기술연구회는 이 회장이 상무였던 2004년부터 시작됐다.

좋은 경영자가 되기 위해선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결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그 동안 꾸준히 미래기술연구회 모임을 주도하며 챙겨왔다.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서다.

지난 2023년 11월 출범함 미래사업기획단도 같은 맥락에서 신설돼 현재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힘쓰고 있다.


기술 공부 뿐만이 아니다.

삼성은 최근 그룹 전반을 둘러싼 복합적인 위기 극복을 위해 국내외 임원 2000여명을 소집해 특별 세미나를 실시하기로 했다.


2월말부터 4월까지 진행되는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명이 참석 대상이다.


삼성이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건 9년 만의 일이다.

삼성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임원 대상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요즘 임원들을 대상으로 기술 연구 뿐 아니라 책임 인식 강화 등 조직 관리에 부쩍 더 나선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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