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리튬배터리 화재진압 파우치 기내 도입한다

항공기당 1개 비치..배터리 팽창 시 사용
리튬배터리 화재시 자동 진압 가능

제주항공은 리튬 배터리 화재 위험시 승무원이 활용할 수 있는 화재 진압 파우치(containment bag)와 내열 장갑을 모든 항공기 기내에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화재 진압 파우치의 외피는 160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염 소재인 ‘실리카’로 만들어졌다.

내부는 질석 패드로 구성돼 있어 파우치 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질석이 열기에 녹아 배터리를 덮으며 산소를 차단해 자체적으로 화재진압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화재 진압 파우치는 항공기당 1개씩 배치되며 승객은 배터리 팽창 등 이상 현상을 목격한 경우 승무원에게 파우치 보관을 요청하면 된다.

승무원은 해당 배터리를 파우치에 넣어 항공기 뒤쪽 갤리(주방)에 보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에 도입한 화재 진압 파우치는 국제공인시험 인증기관인 KATRI시험연구원의 테스트를 통과해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월부터 제작 업체 선정 및 해당 장비에 대한 재질 선정, 디자인, 사용 매뉴얼 제작 등 파우치 도입과 관련한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배터리 화재로 인한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항공기에 화재 진압 파우치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안전한 항공 여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