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망시크레·이타닉가든 이끄는
손종원 조선호텔앤리조트 셰프
하루 16시간 엄청난 노력으로
두 곳 모두 미슐랭 ‘원스타’ 받아
한달 전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냉부)’ 장원영·이은지 편에 처음 출연한 손종원 셰프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15분 안에 모든 요리를 끝내야 하는 프로그램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선배인 샘 킴 셰프를 제치고 장원영의 선택을 받으며 실력을 과시했다.
손 셰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는 1만명을 넘었고, 블로그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그가 운영하는 식당에 방문한 후기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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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출연한 손종원 셰프 <JTBC 영상 캡처> |
손 셰프는 서울의 고급 레스토랑인 ‘이타닉가든’(조선팰리스호텔)과 ‘라망시크레’(레스
케이프 호텔) 2곳에서 헤드셰프로 일하고 있다.
두 곳 모두 미슐랭가이드로부터 ‘원 스타’를 받아 일명 ‘쌍별 셰프’로 불리운다.
요리업계에서 미슐랭가이드로부터 별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렵기로 유명하다.
그것도 식당 한곳이 아니라 2곳이나 별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는 손 셰프가 유일하다.
손 씨는 학창시절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났다.
명문사립 고등학교 올세인츠를 수석졸업하고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로즈홀만공대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
하지만 우연히 들른 뉴욕의 요리학교 CIA에서흰색 모자를 쓰고 요리를 배우는 학생들을 보며 그는 인생 항로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누군가에게 음식을 만들어줬을 때 기뻐하는 모습에서 다른 무엇보다 큰 보람을 느꼈다”는 그는 부모님 반대를 무릎쓰고 대학을 4학년때 중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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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출연한 아이브 장원영 <JTBC 영상 캡처> |
미국에서 경력을 쌓은 손 셰프는 조선호텔앤리조트가 2018년 문을 연 레스
케이프호텔 라망시크레 레스토랑의 헤드셰프로 초빙됐다.
이곳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작년엔 최고급 호텔인 조선팰리스 이타닉가든의 헤드셰프까지 맡았다.
손 셰프는 1년 전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두 곳의 레스토랑을 맡았을 땐 처음엔 하루 16시간 가량 일했다”고 고백했다.
쌍별 셰프가 되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있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그는 “주방이 업무 강도가 굉장히 높다.
일이라고 생각을 안하고 좋아하니까 할 수 있는 것이지, 일과 삶을 분리한다면 이렇게까지 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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