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북한산아이파크 전용 84㎡ 1억 하락
정부 대출 규제 여파, 서울 아파트 거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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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일대 아파트 전경. (매경DB) |
서울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외곽 지역 집값 흐름이 심상찮다.
매매가가 1억~2억원씩 떨어진 실거래 사례가 잇따르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2061가구, 2004년 입주)’ 전용 84㎡는 최근 8억47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12월 매매가(9억5000만원) 대비 1억원 넘게 떨어졌다.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1단지(3169가구, 1986년 입주)’ 전용 70㎡는 지난 1월 3억92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10월 매매가(4억6000만원) 대비 7000만원가량 하락했다.
2021년 10월 당시 최고가(6억8000만원)와 비교하면 2억원 넘게 떨어진 시세다.
도봉구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수천만원씩 낮춘 급매물을 내놓아도 보러 오는 이들이 별로 없다.
사실상 거래가 올스톱된 상태”라고 귀띔했다.
도봉구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것은 정부 대출 규제가 뚜렷한 효과를 내면서 시장이 얼어붙어 거래가 뚝 끊긴 탓이다.
정부는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스트레스
DSR 규제는 금리 변동성을 고려해 스트레스 가산금리를 얹어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규제다.
단계별로 규제를 적용하는데 1단계는 지난해 2월, 2단계는 그해 9월 각각 시행됐다.
대출 규제 여파로 아파트 거래가 극도로 부진한 양상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458건으로 지난해 12월(3094건) 대비 반 토막 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외곽지역 매수 수요가 드문 상황”이라며 “당분간 아파트 거래가 회복세로 돌아서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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