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연임
SK하이닉스·
LG화학·KT·네이버
국내 기업 46곳 신규 가입
CI발표, 역동적 싱크탱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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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한경협 회장단과 회원사 대표들이 20일 서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4회 정기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원준 한국선급 부사장, 신덕수 HS효성 부사장,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이석우 두나무 대표, 류 회장,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이재상 하이브 대표, 유봉석 네이버 정책·RM 대표,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 첸시 인스파이어 대표. <한국경제인협회>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한경협은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 제64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류 회장을 제40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다.
류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 경제를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이 아닌 벼랑 끝에 몰렸다고 진단했다.
류 회장은 “현재 여건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못하다”며 “성장엔진 재점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
삼성전자 10분의 1도 안 됐던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지금은 삼성을 뛰어넘은 사례를 한국 경제 성장엔진이 위기를 맞고 있는 모습으로 꼽았다.
류 회장은 “기업이 없으면 일자리도 없고, 국민소득도 없다”며 “성장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정부·국회·국민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했다.
류 회장은 성장엔진 재점화 전략으로 △기업가정신 부활 △기업환경 개선 △글로벌 환경 대응 역량 강화를 꼽았다.
그는 “아직도 낡고 과도한 규제가 기업 발목을 잡는다”면서 “첨단산업 육성 법안들은 국회에서 표류하고, 정치적 갈등이 국민통합을 가로막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상법 개정안 논의도 걱정스럽다”며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어렵게 하고, 해외 투기자본이 손쉽게 경영권을 공격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류 회장은 2023년 8월 기관명 변경(전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과 동시에 제39대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한경협을 이끌면서 4대 그룹 복귀와 회장단 외연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성과를 냈다.
한경협은 이날 총회에서 46개 기업의 신규 가입을 승인했다.
KT,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같은 정보기술(IT)·테크기업들이 이번에 한경협 회원사가 됐다.
포스코, LX,
동국제강,
고려아연,
LIG넥스원,
유니드 등 전통 제조업 분야와 함께
하이브(엔터테인먼트), 오아시스(이커머스), 인스파이어(리조트) 등도 한경협에 합류했다.
4대 그룹에선
SK하이닉스와
LG화학,
LG이노텍,
LG유플러스가 새로 가입했다.
이날 한경협은 새로운 기업로고(CI)도 발표했다.
한경협은 “파란색은 우리 경제계가 개척해야 할 글로벌 시장과 창의·신뢰를 상징하고, 초록색 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구촌을 아우르는 글로벌 싱크탱크의 역할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한경협은 “CI 변경을 계기로 더욱더 젊고 유연한 사고,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과 함께 희망찬 내일을 열어가는 역동적인 한경협이 되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2025년 사업 목표를 ‘리딩 더 웨이, 그로잉 투게더(Leading The Way, Growing Together)’로 설정했다.
국가 경제와 국민 행복을 이끄는 경제단체이자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회원·국민·정부·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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