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지난 5개월간 유지했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한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올려놓은 대출 가산금리를 속속 인하하는 등 굳게 잠겼던 대출 빗장이 풀리는 분위기다.
20일 우리은행은 21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유주택자가 추가 주택을 살 때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수도권에서 유주택자가 추가로 주택을 매입할 때 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강력한 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다.
대출 관련 규제를 풀고 대출금리의 중요한 축인 가산금리도 내려가면서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수요자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12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주기형 상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인하했고 신한은행 역시 지난 1월 14일 이후 주택담보대출 5년 주기형 상품 가산금리를 최대 0.1%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도 급여 이체 등 부수 거래 조건을 만족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깎아주는 방식으로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시장금리도 내려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3.0355%였던 금융채 5년물 금리는 2월 20일 기준 3.0073%로 낮아졌다.
금융채 5년물은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5년 주기형 상품의 기준이 되는 금리다.
변동형 대출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코픽스(COFIX) 금리 또한 연일 내려가고 있다.
지난 1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코픽스는 신규 취급액 기준 3.08%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14%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4개월 연속 떨어졌다.
주요 시중은행은 18일부터 이를 6개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등에 반영했다.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