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봇공학과 인공지능(AI) 기술이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면서,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등장하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미국의 선도적 기술 기업들이 전기차, 의료,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형 로봇 개발을 주도하며, 주식시장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의 신체 구조를 본뜬 디자인을 지니고 있으며, 팔 다리 머리 등의 형태를 갖추고 인간의 움직임을 모방한다.
이러한 로봇은 산업 현장은 물론 의료 재활,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고령화 사회와 인력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순한 기술적 실험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은 테슬라다.
2021년 '옵티머스'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처음 공개한 이후 지속적인 개발을 거쳐, 올해 최대 1만대를 생산해 공장 내 단순 반복 작업을 대체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생산량을 10배씩 확대할 방침이며, 자사 공장에서 옵티머스를 실제로 배치해 활용할 계획까지 마련했다.
테슬라의 이러한 움직임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과 상용화를 목표로 한 가장 구체적인 계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메타는 리얼리티랩스 내에 로봇 개발 부서를 신설하고, 마크 휘튼 전 크루즈 최고경영자(CEO)를 로봇공학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해 가정 내 물리적 작업을 도울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구글은 로봇 공학 스타트업 앱트로닉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의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로봇 회사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자체적인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며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다양한 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인간형 로봇 개발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와의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대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향후 몇 년 안에 기술 발전과 함께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로봇들이 등장할 것이다.
[김준호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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