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상승 랠리가 심상치 않다.
이번주 코스피는 2600선 안착에 성공했고, 코스닥도 무려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관세 우려가 일부 완화되고 난 이후 국내 증시는 안도 랠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심리가 회복하면서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8개월 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과 미국 시장 투자로 빠져나간 자금이 국내 증시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증거다.
성장 섹터 업종 중에 가장 강력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로봇 업종과 인공지능(AI) 업종이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제약·바이오 업종도 신고가 돌파가 임박한 상태다.
방산, 조선, 전력 인프라스트럭처 등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들이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중소형주 외에 업종 대표주와 대형주까지 급등세가 연출되고 있어서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월까지는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반도체
엔비디아 주가가 주중 140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딥시크 충격 이후 오히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 투자 규모를 현저하게 늘리고 있다.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레거시 반도체 업황 다운 사이클도 빠르면 1분기 이후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AI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유리기판 시장 진출과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양산 임박등 메모리 반도체 관련된 최신 기술 트렌드와 관련된 모멘텀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반도체 소부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CXL 양산이 임박하면서 반도체 기판 관련주가 시장 주목을 받았다.
엔비디아의 SOCAMM도 LPDDR5X가 활용되는 것으로 역시 기판을 공급하는 기업들이 강한 시세를 형성했다.
유리기판 관련 이슈도 현재 진행형이다.
제약·바이오
이번주
에이비엘바이오가 드디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랩바디-B 플랫폼에 대한 기대감과 ABL001 담보암 후보물질의 2·3상 톱라인 결과 발표 기대감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주요 플랫폼 기업 중에 가장 먼저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신약 개발의 성과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인프라
LS ELECTRIC이 이번주 그록3를 공개한 xAI에 전력 인프라를 공급한 이력이 부각되면서 작년 7월 27만원대 고점을 뚫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내 변압기 쇼티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주요 기업들의 미국 내 신규 공장 착공, AI 산업 확대로 인한 융복합 시장 개화 등이 주요 전력 인프라 종목들의 상승 원동력이다.
한화그룹
그야말로 한화 그룹주의 전성시대다.
방산, 조선, 우주항공 등 도널드 트럼프 시대에 가장 부합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계열회사들이 줄줄이 폭등 랠리를 펼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그리고
한화엔진,
쎄트렉아이까지 급등세에 동참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한화 주가 역시 2월 들어 60% 이상 급등했다.
시장의 관심이 워낙 크고, 주요 계열사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AI 의료
리커전 테라퓨틱스가 급등한 이후 국내에서도 의료 AI 바람이 불고 있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기업과 AI 의료기기 기업은 인간 생명과 복지 측면에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분야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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