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가 저출생·초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출산 관련 신상품을 개발하고, 고령층의 노후 대비를 지원하는 시니어보험의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보험 상품 구독 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추진한다.
19일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업무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올해 손해보험 산업의 3대 핵심 전략으로 △인구·기후·경제위기 대응 △지속가능성 확보 및 신뢰도 제고 △개인 맞춤형 상품·서비스 제공을 꼽았다.
이 회장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난임 치료 보장 및 산후조리 지원 상품 등 출산 관련 신상품 개발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난임 치료비를 여러 차례 보장하고, 출산이나 육아 비용도 보장하는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임 치료비는 최초 1회 보장하는 상품만이 나와 있다.
또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간병보험에 대한 세액공제를 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보장성보험·장애인전용보험에 100만원 한도의 세액공제가 제공되는데, 간병보험도 100만원 한도로 세액공제를 신설하는 안을 검토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험 상품에 한번에 가입할 수 있고 보험 외 서비스와 연계도 가능한 보험 상품 구독 서비스 도입을 검토한다.
이 회장은 "소비자 패턴 변화에 맞춰 구독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연구해보고, 필요시 금융당국과 협의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시범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 회장은 "재물 손해를 보장하는 보험뿐 아니라 소득이나 매출 감소에 대해서도 보장할 수 있는 정책성 보험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며 "손해 사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바로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는 '지수형 보험' 활성화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수형 보험이란 강수량·풍속 등 지표가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서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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