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10’, 신학기 거래액 6배 급증
1020 남성 겨냥 후드티 등 인기
중장년층 앱 ‘포스티’도 남성 늘어

4910. [사진=에이블리]
지난해 온라인 의류 쇼핑 규모가 21조원을 넘어서면서 젊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과 중장년층을 겨냥한 서비스로 세분화하고 있다.


19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에서 의복 거래액은 21조647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패션시장의 경쟁이 거세지면서 플랫폼들은 글로벌몰과 뷰티사업, 홈 인테리어 카테고리를 새롭게 키우는 등 새로운 사업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여성 패션 플랫폼 29CM는 홈, 가구 특별전으로 거래액을 늘리고 W컨셉은 최근 첫 뷰티페스타 열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특히 기존에 주 고객층이 아니었던 남성과 중장년층을 위한 의류를 판매하는 플랫폼들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일 커머스 에이블리가 운영하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사구일공)은 신학기를 맞아 이달 거래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4910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배가량(490%) 증가했으며, 구매 고객 수는 9배(800%) 늘었다.

다가오는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활용하기 좋은 다양한 의류, 잡화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4910(사구일공)’은 ‘패션이 쉬워지는 순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2023년 6월 베타 론칭을 거쳐, 지난해 3월 공식 론칭한 남성 전문 스타일 커머스다.

전문몰 1위 규모 사용자(MAU)를 보유한 에이블리의 고도화된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그대로 적용해 취향 기반 남성 패션 쇼핑 시대를 본격화했다.


구체적으로 후드, 맨투맨, 셔츠 등의 인기에 ‘상의’ 카테고리 거래액은 9배(800%), 바시티 자켓, 트랙탑 등 봄 자켓 수요가 늘며 ‘아우터’는 5배 가까이(390%) 성장했다.

‘신발’(365%), ‘가방’(75%) 등 신학기 대표 잡화 품목 거래액도 급증했다.


캐주얼 브랜드 ‘소라노’, ‘1989스탠다드’ 등 판매 성과도 돋보였다.

4910은 신학기 시즌에 맞춰 맨즈웨어부터 캐주얼∙스트리트, 스포츠 등 다양한 브랜드 상품까지 폭 넓은 상품 구색을 갖춘 점을 성과 원동력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4910 월 사용자(MAU) 중 10대부터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MZ세대 남성이 찾는 대표 ‘모바일 옷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4910 사용자 수는 137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4050 패션 플랫폼 ‘포스티(Posty)’ 또한 최근 남성 고객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여성과 남성을 아우르는 중장년층 대표 패션 앱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포스티에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남성 브랜드 거래액이 전년 대비 3배 이상(219%) 급증했다.

올해 들어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늘어나는 등 남성 카테고리가 꾸준히 성장 추세다.


지난해 남성 고객 수는 2023년 대비 113% 증가했다.

남편 옷까지 함께 구매하려는 중장년층 여성 수요를 겨냥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남성 브랜드 입점을 확대한 것이 지난해부터 점차 성과를 만들며 남성 고객 유입을 증가시켰다.


현재 포스티에는 다양한 남성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지난해 남성 브랜드 입점 수는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남성 브랜드 확대로 상품명에 ‘남성’ 키워드가 들어간 상품들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60% 증가했다.


특히 ‘인디안’, ‘헤지스맨’ 등 기존 중장년 남성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큰 폭의 할인율로 선보여 고객 구매가 증가하고, 입점 브랜드도 거래액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티는 지난해 누적 회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연간 거래액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중장년층 여성을 대상으로 시작한 포스티에 자연스럽게 남성 고객이 유입되면서 남성 브랜드를 대폭 확대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것이 지난해부터 유의미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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