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염 브랜즈 “본사 효율화 전략”
켄터키 주지사 본사 이전 소식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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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프라이드 치킨 <사진=KFC 홈페이지> |
미국 켄터키주에서 탄생한 세계적인 치킨 패스트푸드인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가 본사를 켄터키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긴다.
KFC의 모기업인 염 브랜즈가 각 브랜드별 본사를 통합하는 전략적인 결정인데 켄터키주는 반발했다.
염 브랜즈는 18일(현지시간) 자사 브랜드 KFC의 본사를 기존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 텍사스주 플라노로 이전한다고 이날 발표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염 브랜즈는 이번 결정에 대해 산하 브랜드들의 본사를 텍사스주 플라노와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두 곳으로 집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염 브랜즈의 KFC와 피자헛은 플라노, 타코벨과 해빗버거그릴은 어바인에 각각 본사를 두게 된다.
이에 따라 약 100여명의 KFS 미국 본사 직원들은 앞으로 6개월 동안 루이스빌에서 플라노로 이사를 가야한다.
다만 KFC는 고향인 켄터키주에 플래그십 매장을 만들고 염 브랜즈와 KFC 재단도 루이스빌 사무실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켄터키주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이름이 켄터키로 시작하는 회사가 본사를 옮기기로 한 것에 실망했다”며 “KFC 창립자도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KFC의 본사 이전 결정에 대해 더 나은 본사 환경을 찾아 움직이는 최근 기업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CBRE에 따르면, 텍사스는 낮은 세금 등으로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기업 이전 지역이다.
KFC는 지난 1932년 켄터키주 콜빈에서 샌더스 대령이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를 섞은 요리법을 개발한 데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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